진짜 자아실현을 이룬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고립 성향을 띠고 인맥이 넓지 않다고 한다.
무의미하게 사람만 많은 게 아니라, 극소수의 사람들과 아주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거다.
특히 장자의 비유가 뼈를 때렸다.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나는 지금까지 단 술처럼 당장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관계만 좇았던 건 아닐까? 책에서는 이런 끈적이는 관계를 심리학의 '공의존(共依存)'으로 설명한다. 겉으로는 상대를 챙겨주고 위하는 척하지만, 실상은 '나에게 의존하는 상대'를 보며 내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가 혼자서 자립할 기회마저 방해하면서 말이다. 정말 무서운 통찰이다.
누군가에게 억지로 기대거나, 반대로 나에게 기대게 만들면서 끈적하게 얽히는 관계는 이제 그만둬야겠다. 넓고 얕은 인맥 자랑에 에너지 쏟을 필요 없다.
어릴적 나도 외로움을 달래거나 내 가치를 확인받고 싶어서 단 술처럼 끈적이는 의존적인 관계를 찾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젠 나에게 집중하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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