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오너가 본 아이오닉 5 시승기

슛하고불스 2022. 5. 14. 10:45
안성휴계소 E-pit

회사에서 주말마다 전기차, 수소차 렌트를 해줍니다.

아무래도 친환경 차량 운영 관련 현자 지침이 내려왔나 봅니다.

운 좋게 저는 주말에 신청하여 2박 3일 약 1천 킬로 시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사진과 스펙을 기재하여 주셨기에 저는 팰리세이드 오너의 느낌으로 시승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장점 -

1.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기름값

고속도로 급속 충전 50kw

전기자동차의 충전은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외 기타 사업자들이 공급을 합니다.

일단 국가에서 제공하는 급속충전기 환경부는 약 300원/kw로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전기차 용량 72.6kwh

급속을 완충 시, 72*300=2만1천원 입니다.

그런데, 이는 급속 기준이고 심야전기 이용 시 약 120원/kw이므로, 72*120=8천6백원 입니다.

가득 넣으면 450km 정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팰리세이드 4륜 가솔린과 비교하자면(완속, 집에서 충전 일명 집 밥 기준)

팰리세이드 10만원 넣으면 550km 탈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 10만원 충전하면 2,250km 탈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톨비, 주차 50% 감면입니다.

약 800km 주행하면서 급속 충전비용 2만5천원 들었습니다. 팰리와 비교하면 엄청 차이가 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모든 불편함이 다 수용이 됩니다.

충전방법은 충전기에 차량별 충전단자 설명이 되어 있고, 회원이 아니더라도 비회원으로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2. 자율 주행 HDA 2

팰리세이드는 1세대 HDA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는 2세대 HDA를 적용하고 있어서 자율 주행에 있어서 훨씬 피로도가 적었습니다.

1) 차로 내 편향 주행

차선 내 가운데 선이 표시되어 중심을 잘 잡고 합니다.

더욱이 옆 차선에 차량이 나한테 붙으면 멀리 떨어져 운행을 합니다.

예로, 1차선에 차량이 2차선에 운전 중인 나한테 붙으면 차선 내 우측으로 붙어서 운행합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2) 차선 변경

고속도로 진입하면 차선 변경 활성화 버튼이 설정됩니다. OK를 누르고, 깜빡이를 켜면 차선을 자기가 알아서 변경합니다. 실선은 변경하지 않고 점선에서만 진행합니다.

3) 좌우 측 차량 정보(끼어들기 차량 대비)

1세대는 앞 차량만 파악이 되는데, 2세대는 라이다가 두개로 좌우 측 근접 차량 정보 표시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 1세대는 앞 차량이 끼어들기 할 때 반절 이상 들어와야 인식이 되었다면 지금은 1/3 들어오면 인식하여 서행합니다.

※ 라이다 인지, 레이더 인지 뭐가 늘어났는지 정확히 모름.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4) 감 가속의 부드러움

기존 1세대는 감속이 먼가 急 한 느낌이 듭니다. 가속은 설정이 가능하지만 감속은 설정이 안되는 Default 값입니다.

하지만 2세대는 감속에 대한 반응도 조절이 가능하여, 실제 운전자가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처럼 가능해졌습니다.

5) 회생제동의 다양화

자전거 라이트 발전기

 

예전에 자전거 타면 앞바퀴에 라이트 발전기가 있는 걸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아재들은 다 알죠.

이거와 비슷한 원리로 엑셀에 발을 떼면 회생제동이 걸려 배터리가 충전되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 가솔린 차량과 반응이 달라서 주행 중 울컥거리거나 주행 질감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타본 아이오닉5은 Level을 1~3, Max 설정이 가능하고 원페달 설정이 있습니다.

또한, 감도를 차량이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Auto 기능이 있어서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HDA2 주행 영상

3. 주행 질감

배터리가 낮게 깔려 있어 무게중심이 아무래도 일반 차량보다 낮고, 배터리 무게가 있어 타이어 사이즈도 일반 준중형보다 컸습니다.

그 말은 즉, 코너링이 아주 좋았습니다. 생각외로 그간 타왔던 m3 느낌이 났습니다.

암튼 쥐도 새도 모르게 동력이 들어가니 "전동 카트 느낌"이라 설명할 수밖에 없네요.

운전은 재밌습니다. 가속도 팰리보다 좋고 젠쿱 3.8 정도 느낌과 비슷하게 리니어 한 가속력과 코너링 다 재밌었습니다.

브레이크도 팰리보다 훨 잘 들었는데, 무게가 더 무거운데도 잘 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4. 유틸리티 모드

시동걸지 않고 에어컨 및 히터 사용은 진짜 편리했습니다.

에어컨킬때도 굳이 시동을 켜지 않는 것 자체가 얼마나 친환경입니까 ㅎㅎ

차박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능입니다.

- 단점 -

1. 당연 충전 인프라!!!

아직까지 충전하는데 제약이 많습니다.

집 밥을 먹일 여력이 되지 않으면 사지 않는 게 맞습니다. 왜냐? 배터리가 30% 미만이면 충전 걱정 먼저 합니다.

저는 당연히 전기차 소유하지 않았기에 환경부 전기차 충전 카드가 없고, 이 카드가 없으면 다른 사업자 사용 시 비싼 요금을 냅니다. 즉, 해외 나가서 핸드폰 로밍 하면 더 많은 비용 내는 것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급속충전이라 해도 고속도로가 아니면 죄다 50kw 미만의 충전기입니다.

또한, 한번 충전하면 40분 밖에 충전을 못 합니다. 이유는 충전기 꼽고 진치고 있는 놈들 때문에 40분 충전이 되면 일단 충전이 끝납니다. 이어서 하려면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완충하는데 번거러움이 있고, 시간 소요도 많이 됩니다.

50kw 충전 시 1시간 반 충전하니 배터리양 70% 정도 되었습니다.

관공서 내 충전설비, 환경부 40kw 속도

그나마 고속도로는 좀 낫습니다. 물론 속도면에서요... 돈은 사악함.

안성 고속도로 內 E-pit 사용

초고속 350kw 나온다는 설비는 비회원 500원/kw, 100kw 는 비회원 400원/kw 했던 거 같습니다.

사실 이 정도 금액이면 ㅋㅋ 디젤 타고 다니는 게 이득입니다.

초급속, 급속 구분

 

돈이 없어서 80kw 사용했고, 100km 주행 시 약 9천원 소요됐습니다.

충전 시 램프로 상태 확인

2. 소음, 풍절음 취약

팰리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노면과 풍절음에 취약했습니다.

이중 접합 유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풍절음이 심했고 노면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아직 전기차가 추구하는 그림이 고급 세단이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서 NVH에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3. 공간의 제약

휠베이스가 팰리세이드보다 크다는 말로 광고를 했습니다.

사실 휠베이스가 길긴 깁니다. 차량 내부 길이의 여유가 좋습니다.

확실히 길다고 느낀게, 회전하면서 처음에 승용차 운전하듯 해보니 뒷바퀴가 인도에 올라 탔습니다.

그래도, 팰리세이드의 광활한 공간에는 택도 없습니다.

일반 세단 기준에 좋다는거지 SUV에 비빌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인프라 부족이 아쉽긴 하지만, ESG 가속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친환경차량임은 분명합니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될 시점 2025년 정도가 확실한 친환경 차량 수용의 Turn around 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박3일 간 여수여행

"서울 - 임실 - 여수" 여행을 통한 차량의 장단점을 짧게나마 느끼게 되었고,

친환경 차량이 우리 일상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차량은 전기차량이 될지 싶습니다.

물론 집에 충전설비가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