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대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뭐 이런 이유가 있냐?
워라벨이다, 현장 생활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가족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이직을 생각하게 된 것은 다른 이유 입니다.
저는 석유공장을 짓는 회사를 다닙니다.
2019년 블랙록이라는 투자회사(세계 no.1)에서 더이상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군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죠.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가 터지니깐 이게 더 강화되었고 우리들에게 빠르게 체감해 왔습니다.
GS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에서 70년생 이하는 정년퇴직을 받았고, 대림은 플랜트사업을 접었고, SK건설은 플랜트를 접고 사명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는 삼엔과 함께 수주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죠.
문제는 여기입니다.
우리가 독식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 탄소국경세와 탄소조정세가 발휘됩니다.
그말은 선진국에서는 탄소배출에 대하여 규제를 강화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아직도 석유에너지에 의존합니다.
지구는 둥굴기에 한쪽에서 아무리 아낀들, 다른 한쪽에서 펑펑 써대면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무 의미해지죠.
그래서 각 국가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에 따라 물건을 사고팔때 관세를 매기려고 하는데 그게 탄소국경세입니다.
우리나라는 탄소배출 5위의 불명예 국가입니다.
그래서 이번정권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신재생 에너지를 장려 하는겁니다. 원전과 같은 자세한건 패스하는 걸로..
그리고 석유산업과 같은 산업군에는 세금을 많이 붙이고, 친환경 산업군은 세금을 감면하거나 보조금을 주는게 탄소조정세 입니다.
이것들이 조만간 유럽에서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리 노가다 실행률이 좋단들.. 5% 깎이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른 대기업들이 포기한 분야입니다.
구글창업자는 "달리는 로켓에 옮겨 타세요" 라는 말을 했습니다.
직무가 좋고,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업군 자체에 비전이 없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저희 사수가 두산에서 초 Ace 였는데, 결국 회사가 힘드니 나올 수 밖에요...
예로 타이타닉에 구멍이 나서 배가 가라앉는 것도 모르고, 겉만 번지르니 하니 그냥 있는 것과,
겉보기에는 후졌지만 나가기만 하면 만선하는 오징어배와.. 여러분은 어느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제가 탈 노가대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내에서 사업부 이동을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해 봤지만, IPO 상장이라는 큰 그림 때문인지, 플랜트는 지속적으로 수주를하고 사업수행 인원이 부족하여 부서이동은 암묵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결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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